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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삼촌은 한 쪽 뺨이 붉게 부어 들어왔다. 재찬은 애답게 그 볼 위를 안쓰럽다 쓰다듬어줄 생각도 않고 냅다 뽀뽀를 세네번 갈겼다. 쓰린 뺨을 문지르며 서함이 아랫입술을 물고 엄한 표정을 지었지만 금세 다시 다가오는 웃는 얼굴을 붙잡고 입을 맞췄다. 아직 현관 앞이었다. 더 이상 삼촌은 다른 누군가의 연인이 아니었다. 오롯이 박재찬만의 차지가 되었다. ...
삼촌을 떠올리며 하는 키스는 밤새도록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재찬아, 전화 와." 어느새 현에게 매달려 조르듯 코 끝을 마주대는 재찬을 귀엽다는 듯 밀어내며 현이 말했다. 벗어둔 외투 속에서 빛을 내며 떨어대는 핸드폰을 꺼내자, 제 머릿속에서 제 입안을 헤집던 그 이름이 떠 있었다. 시간은 어느덧 10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응, 삼촌." -어...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꼬마는 남자들과 마주칠 때마다 그 작은 몸을 더 작게 웅크리곤 했다. 까만 앞머리는 항상 눈을 가리고 있었고 하얀 얼굴과 빨간 입술이 자꾸만 시선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만큼 눈에 거슬리는 것은 그 뽀얀 살덩이에 얼룩처럼 자리 잡은 구타의 흔적들이었다. 피멍이 든 자국들은 흐려질 틈을 주지 않고 매일 새로 생기고 덧입혀진 듯했다....
나는 그 곳을 지옥이라 불렀다. 그 작은 단칸방에서 매일 같이 나의 지옥은 펼쳐졌다. 아빠에게서 나는 찌든 담배냄새, 술냄새에 이골이 난 것은 오래전이었다. 우리는 대화대신 구타와 욕짓거리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 날도 그런 날들과 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열두살이 될 쯤부터 나는 엄마가 아빠에게 홀로 맞고 있을까봐 걱정되어 매일 집으로 뛰어오곤 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볼과 코가 어디에 이렇게 짖이기듯 맞닿아져 있는지 한참 눈을 굴려야 했다. 울다가 잠든 것 같은데, 비염때문에 밤새 막힌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드니 삼촌의 목젖이 보였다. 잠이 확 깬다.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미치겠네. 혹여나 삼촌이 깰까봐 재찬은 얌전하게 눈만 깜빡이고 숨만 쉬었다. 베고 있는 팔은 등쪽으로 어깨를 감싸고 있...
*프롤로그 먼저 읽어주실..? "손." 레전드네, 진짜. 아침에 눈도 못 뜨고 삼촌 차에 올라타자마자 흡사 키우는 소동물의 기분이 되어버린 박재찬은 어이털린 얼굴로 그래도 얌전히 박서함에게 손을 내밀었다. 양손을 받쳐든 박서함이 손바닥 냄새를 킁킁댄다. "우리 애기, 착하네." 벅벅 아침에 대충 만진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손길에 재찬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
진짜 좆같다. 씨발. 흐아아, 씨바알.. 입으로 읊조리면 하품이 같이 나왔다. 찰박 거리는 세면대 위의 팬티를 쏘아보지만 그마저도 잠에서 덜 깬 상태였다. 새벽부터 이게 무슨 짓이냐, 미친 박재찬. "아니, 아니지!" 이게 다 박서함 때문이지! 에이썅! 두 손으로 쥐고 야무지게 문지르던 애먼 팬티를 정면 거울에 던졌다. 챱, 얄밉게 거울 속 제 얼굴 위로 ...
2016.09.20. 오전 09:30 눈이 번쩍 떠졌다. 피곤한 몸뚱이를 일으키며 머리를 쥐고 있는 동안 활짝 열려진 문 밖으로 음식 하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뜨고 방안을 살폈다. 은근 부지런한 서함이 일어나서 제일 먼저 활짝 열어 놨을 커텐 덕에 방안이 환하다 못해 눈이 부셨다. 맛있는 음식냄새, 좋다. 하며 다시 침대에 몸을 뉘였다. 베게에 얼...
2016.09.20. 오후 01:30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무작정 떼를 쓰는 나를 결국 형이 현관까지 들쳐 업고 나오는 바람에 거의 울며 학교를 다녀왔다. 교수에게는 두 배로 깨졌고, 두 배로 일을 받아왔지만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면담이 끝나자마자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말라고 엄포를 놓고 갔지만 불안함은 가시지 ...
2016.09.20. 새벽 04:00 “허억..!” 지독한 악몽에서 깨어난 듯 나는 토하듯 숨을 뱉어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가슴께에 얹어져 있던 팔이 스르륵 미끄러져 내리는걸 내려다 봤다. 새벽 4시. 이마를 짚었더니 땀이 흥건했다. “하….” 한숨을 쉬자 다시 형이 뒤척이더니 베게에 몇 번 얼굴을 부빗거리곤 실눈을 떴다. “왜 깼어? 안 자?...
담배.. 담배 냄새가 났다. "재찬씨, 춤은 안 춰요?" "..네." 남자가 건내주는 술잔을 받아들고 재찬은 생각에 잠겼다. 담배는 피지 않아서, 어떤 종류의 담배인지 알 수가 없다. 총구에서 내뿜던 고약한 탄약 냄새에 비하면 아주 흐릿한 냄새였지만, 분명 그건 담배 냄새였다. "남자 꼬시러 왔다면서 그렇게 골똘히 생각만 하면 어떻게 해요?" 게이바 한 구...
형을 좋아하는 건 너무 달콤한 일이었다. "우리 애기 왔어?" 나를 우리 애기라 불러주고, 내 머리를 내 볼을 내 턱을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고, "넌 정말 잘 될거야." 그 누구보다 나를 응원하고 칭찬하고, "우리 평친할까?" 잔인하도록 다정해서. 나는 한 여름의 아이스크림처럼 속절 없이 녹아내렸다. 녹는 지점(Melting Dot) 박서함X박재찬 [ 박재...
서함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친한 동기들끼리 떠난 여행이었다. 을숙도를 가고 싶다는 친구의 말에 그러자 했다. 곧 해가 질 것 같았는데, 갈대 군락지에서 해저무는 걸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다. 멀리 부산까지 왔는데, 갈 수 있는덴 다 들렀다 가잔 심산이었다. 어쩐지 함께 동행한 녀석은 갈대 군락지 근처에서 갑자기 ...
대학교 졸업 전시회였다. 기어코 너의 말대로 그림을 그려냈다. 온통 너를 향한 그리움만으로, 오직 너를 만나기 위해 그린 그림들이었다. "괜찮아?" 언젠가, 서함을 그린 적이 있지 않던가. 첫 키스를 하고 나서였나. "어, 괜찮지." 나는 그 그림을 수도 없이 모작했다. 내 그림이지만, 아무리 따라그려도, 그때 같은 느낌은 나지 않더라. "데려다 줄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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