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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불이 길게 늘어진다. 툭, 이내 담배가 바닥으로 어그러지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던 태연은 나지막히 한숨을 내뱉는다. “거지같네 진짜.” 그 말이 딱 어울린다. 거지같다. 제가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운지 몇 주. 이렇게까지 길게, 또 많이 담배를 피운 적이 있나 싶었다.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움에도 담배라도 피우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을 만큼 머...
이쯤 되면. 비가 아니라 뭔가 엎어진 거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창 밖에 쏟아지는, 아니 엎어진 비를 보며 미영은 턱을 괴었다. 이 정도로 내린다고는 안 했잖아. 얘기라도 해주지. 중얼거리던 미영은 핸드폰을 빤히 바라보았다.올 사람은 없다. 대답도 해줄 사람도 없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자꾸만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것은 미영의 습관이 되었다. 그저, 그냥....
“잘 있었어?”잘 있었냐는 너의 인삿말에. 울컥했다. 몇 년만의 목소리인가. 미영은 조심스레 고개를 돌렸다. 눈 앞에 보이는 얼굴에 미영은 조금은 얼이 나간 듯이 보였다. 잘 있었냐니. “미……영아?”미영의 눈가에서 눈물이 한 방울 톡 떨어진다. 그러자 당황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내 다가와 엄지를 뻗어 미영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낸다. “왜 울어. 왜....
“태연아.” 담배를 탁탁 손가락으로 두드려 꺼내던 태연의 눈동자가 유리에게 돌아간다. 유리는 한숨을 가득 쉬다가는 이내 머리를 긁적거렸다. “미안해.” “뭐가?” “걔 얘기 해서.” 유리의 말에 태연은 볼을 긁적거린다. 그것 때문에 화가 난게 아닌데. 이내 피식 웃더니 담배 갑을 꺼내 한 개피 또 입에 물었다. “네가 왜 미안해. 넌 그냥 내게 말을 전달했...
더운 여름 날이 지나고 난. 그런 날이었다. 선선하게 쏟아지는 가을비에 섞여 내려오는 낙엽따위에, 아. 비로소 여름이 다 가고 있구나. 그렇게 느껴지는. 태연의 머릿속에는 온통 그러한 생각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날카롭게 쏟아지는, 어찌보면 느리게도 쏟아지는 것만 같은 시원한 빗줄기 소리에 태연이 눈을 감을 무렵. 툭툭, 태연의 어깨를 누군가 두드렸다.“뭐...
꿈에도 그리던 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별 다른 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늘상 하루를 보내듯 시간을 보내고, 멍하니 집에 앉아있던 시간. 오후 11시 11분. 창밖을 흘끔흘끔 내다보는 시간마저도 느리게, 더디게 흘러간다고 생각했다. 입술을 괜히 물었다, 놓았다. 그러기도 하며 나른한 한숨도 퍼져오고. 그냥 이대로 잘까, 하고 생각이 드는 시간이...
재떨이에 담배꽁초가 가득한 방 안. 한 여인이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빈 병들과 먹다만 도시락들이 널브러져 있고, 어수선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던 방안에 누군가 들어왔다. 비밀번호를 당당히 누르고 들어온 여자는 태연을 보고는 인상을 찡그린다.“담배 냄새야. 야. 김 태연. 김 태연!”태연의 고개가 돌아갔다. 제 친구 유리인 것을 확인하고는 빙긋 ...
“김 태연. 김 태연!”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던 태연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제 동기 유리가 있는 것을 보고 태연은 싱그럽게 웃었다.“왔어?”“너 알바 좀 줄여라. 눈가에 나 피곤해요, 붙여두고 있네. 보는 내가 다 안타깝다.”유리의 투정에 태연은 대답없이 배시시 웃고는 전공책을 슬쩍 쳐다보았다. 다 낡아빠진 중고. 누군가의 필기자국으로 얼룩...
째깍째깍 흘러가는 시계의 초침 소리. 두 사람 사이에 남은 것이라고는 그 초침 소리뿐인 것만 같았다.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타고 흐르는 듯한 소리들. 가만히 울려퍼지던 그 소리들은 태연이 입을 열고 나서야 깨어졌다.“미영아.”“응.”“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기억나?”미영은 가만히 기억을 더듬었다. 기억을 더듬고 더듬던 미영은 연애 초반 보...
태연아. 난 네게 무슨 감정을 가졌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 널 보고 있으면, 좋아. 좋아서 너무 행복해.근데 있잖아. 태연아. 네가 아파하는 것을 보면, 내가 더 아프더라. 너무,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린 날이 하루가, 이틀이 아냐.넌 참 아픈 사람이야.넌 늘상 내게 말을 하고는 했지. 넌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못난 사람이라고. 바보같은 사람이라, ...
#주의. 이 토막글은 약간의 19금, 그리고 BDSM적인 성향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짙은 화장기가 흐린 조명속에서 더욱 빛이 난다. 부드럽게 피워낸 몽글한 담배 연기 마저도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만 만든다. 미영은 술을 한 모금 들이키곤 오른손에 쥔 담배의 재를 툭툭 털어낸다. 아이라인이 짙어, 꼭 건드리면 물어버리겠다, 라는 말을 하는 것만 같았다. 그...
투둑,투둑. 그 소리가 심하게 들려왔다. 퇴근하러 나왔는데 비가 오고 있었다니. 입술을 가볍게 물어 당기던 미영은 눈을 반틈 감았다간 떠냈다. 어떡하지. 오늘 지하철로 출근 하느라 차도 타고 오질 않았고, 우산도 들고 오질 않았는데. 나른하게 한숨을 내쉬던 미영은 기지개를 켰다. 그냥 비를 좀 맞고 우산을 사러 갈까, 아니면 누군가를 불러볼까. 멍하니 빗줄...
신디사이저와 컴퓨터, 기타가 어지럽게 놓여진 방 안. 컴퓨터 앞엔 담배꽁초가 가득히 담긴 재떨이가 있었고 그 조금 옆에는 환한 모니터 불빛 아래 잠이 들어버린 여자가 있었다. 저녁이 다 되어가도록 곤히 자던 여자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깜빡거렸다. 멍, 하니 제 옆의 재떨이를 쳐다보던 여자는 문이 벌컥 열리고 누군가 다다다 들어오자 한숨을 내쉰다.“……...
사랑이란 뭘까요?전 아직 사랑을 잘 모르겠어요. 참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사랑하는 이가, 날 사랑하는 것. 그래서 서로 눈을 맞추고 다정히 웃어본 뒤에 서로의 시간을 공유하며 함께 감정을 적어내리고 푸르른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 저는 사랑을 그렇게 생각하곤 했어요.제가 느끼는 사랑은 그러해요. 사랑하면요, 저는 사랑하면요. 하루 종일 그 사람을...
여느 날 처럼 퇴근하고 들린 바. 분위기는 별 다를 것 없이 밝고 나른했는데, 유일하게 둘만 그러질 못했다. 미영과 태연. 미영은 환히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 했지만, 태연은 가슴 한 켠에서 조금 불편한 기색을 느낀다. 그것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태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 후 자리에 앉았다.“그럼, 늘 먹던 걸로 주세요.”“오늘도 버번이에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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