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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주의 김규빈은 한유진이 마치 말 잘 듣는 인형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가짜 아들 김유진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방긋하게 웃으면서 아빠아빠 잘도 불러댔는데 정작 김규빈은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꼈다. 날이 갈수록 단란한 가족 행세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분명 자신이 원하던 상황인데도 왜인지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그럴 때면 김...
*소재 주의 눈을 감지 않은 것은 의도적이었다. 더 큰 사고를 칠까 봐서였다. 흥분에 파들거리는 몸과 호흡을 고르지 못해 헐떡대는 얼굴을 보지 않으면 이성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한유진을 허용하는 건 딱 여기까지였다. 아빠라는 부름에 홀린 듯이 입을 맞췄지만 어린 볼을 감싸 쥔 손은 죄책감에 떨려왔다. 김규빈은 한유진과 혀를 섞다 말고 고민했다. 과연 이게...
*소재 주의 아들 안녕. 첫 인사가 꽤 친근했다. 이번 아빠는 한유진과 고작 세 살 차이였다. 한유진은 잠시 말을 잃었다. 과한 자연스러움과 미친 붙임성에 하마터면 한유진도 같이 어 그래 안녕 인사할 뻔했다. 주먹만 한 얼굴에 큰 눈을 가진 스무 살 새아빠는 끝내 받아지지 않는 인사에 티 나게 시무룩해졌다. 신나게 흔들던 손이 툭 떨어진다. 자연스레 엄마의...
17세 황태자, 혼인 임박? 오늘 오전, 한유진 황태자(17세)의 혼인이 논의 중이라는 황실의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된 후, 황태자비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영화배우 L양, M그룹 차녀 P양 등이 강력한 황태자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날 오후 익명의 궁 관계자로부터 차기 황태자비는 황실과 정략 결혼한 평범한 집안의 K군일 것이라는...
* 소재 주의 한유진의 혀를 가로지르는 깊은 흉터. 그걸 없애고 싶었다. 한유진이 입을 열 때마다 어렴풋이 보이는 게 꽤나 거슬렸다. 매끈한 혀가 금방이라도 잘릴 것 같은 느낌이 매번 불안했다. 미친놈들만 가득한 이곳에서 김규빈이 여태까지 정신 온전하게 눈뜰 수 있는 건 오로지 한유진 덕분이었다. 한유진이 사라진다면 김규빈은 당장이라도 조태희 앞에 무릎 꿇...
김규빈. B고 공식 왕자님. 허구한 날 사물함에서 발견되는 핑크빛 고백 편지와 산리오 포스트잇 붙어있는 달달한 간식들. 팔로워 천이 넘는 셀카 하나 덜렁 박힌 인스타 계정. 하교할 때 종종 받는 온갖 엔터 기획사들의 명함. 복도를 지나가면 따라붙는 호감 섞인 시선들. 얼핏 들으면 꽃보다 남자 에프포에 자아 의탁한 일개 자의식 과잉 하하버스남의 망상인가 싶겠...
*소재 주의 8은 가장 신성한 숫자이며 영생을 의미한다고 했다. 하루 두 번. 아침 여덟 시와 저녁 여덟 시. 정각에 맞춰 낡아빠진 방석이 깔린 예배당에 신도들이 모인다. 백 명가량의 신도들이 무릎 꿇으면 그제서야 하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천천히 들어온다. 천수교의 교주 조태희. 전지전능하신 하늘의 아버지. 천지개벽의 주인공. 얼굴을 보고만 있어도 수명이 ...
*소재 주의 엄마는 스물에 김규빈을 낳았다. 옆에서 도와주는 부모도, 남편도 없이. 딸기가 땡기면 무거운 몸 이끌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죄다 치여 까매진 딸기 싼값에 사 먹었고 달달한 게 먹고 싶을 때면 집에 있는 설탕 퍼먹었다고 했다. 막달엔 안타깝게 보던 집주인 할머니가 대신 내 준 돈으로 겨우 변방 산부인과에서 새 생명을 잉태했으며 산후조리는 무슨, ...
으어어. 괴이한 신음이 의도치 않게 흘러나왔다. 태어나 두 번째로 겪는 숙취였다. 미성년자 시절엔 술은커녕 밤 10시 이후 외출도 엄격하게 금지하던 이정현은 한유진 성인 되는 1월 1일부터 백팔십도 돌변해 12시 땡 치자마자 카톡 날렸다. 집 앞이다 빨랑 나와. 이 형 미친 거 아냐? 경악한 한유진이 대충 후드에 롱패딩 껴입고 내려가니 이정현이 현관 앞에서...
최근 들어 손목 위의 이름이 심히 거슬렸다. 매번 반창고 붙이고 아대끼며 자살 시도했냐는 오해받고 첫인상 조지는 것도 짜증 났다. 투박한 글씨체로 새겨진 한유진 세 글자 위에 찬물 틀어놓고 살갗이 빨개질 때까지 문질렀다. 글씨체라도 좀 예쁘던가. 글씨체가 개 같으면 좀 안 보이는 데에 새겨지던가. 당최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한유진 넌 어디 사는 누구...
*트리거 주의 만약에 나랑 너랑 금준현이랑 셋이 밥 먹고 있는데 금준현이 새우 까서 나 먹여주면 어떨 것 같아? 내가 뭘 하기 전에 형이 토할 것 같은데. 그럼 형은 만약에 건욱이 형이 내 패딩 지퍼 올려주면 어떨 것 같아? 바로 그 패딩 벗겨서 찢어버리고 내꺼 입혀줄 거야. 그럼 형이 춥잖아. 아 갑자기 짜증 나네. 박건욱 뭐하냐 지금? 피씨방일걸. 아까...
술집 밖에서부터 소음이 새어 나왔다. 아 진짜 들어가기 싫다. 바로 코 앞에 목적지를 두고 괜히 미적댔다. 이정현에게 잡혀 울며 겨자 먹기로 참석하게 된 자리였다. 너 지금까지 술자리 싹 제껴서 나도 걍 안갔단 말이야. 이번만 같이 가자아. 이정현은 엉겨붙으며 어울리지도 않는 애교떨었다. 평소엔 애교는 커녕 말끝에 동그라미도 잘 달지 않으면서 얼마나 가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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