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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일까. 어떻게 죽여줄까. 장례를 치르는 내내 시뻘겋게 물든 눈으로 오직 그 생각만을 곱씹었다. 짐승에게 그 더러운 목덜미를 밥으로 던져 물어뜯게 해줄까. 교수대에 사지를 매달고 네 년의 이름을 마녀라 조롱하며 불씨가 네 몸을 서서히 집어삼키게 만들까. 10.5mm짜리 소총으로 토끼몰이하듯 너를 이리로, 또 저리로 내몰다가 지쳐 쓰러진 너의 목구멍 ...
태양을 등진 RAF S.E.5의 그림자가 대서양 수면을 덮친다. 전면에 달린 울슬리 바이퍼 엔진이 굉음을 내며 돌아가, 조종석에 앉은 아이메리크의 몸체를 진동에 맞춰 흔들어댄다. Watch your six, COS. 뒤를 맡기고 앞서 활공하던 네케아의 음성이 무전기를 뚫는다. 아이메리크는 후미를 돌아볼 때 그의 눈가 위로 내려앉는 태양열이 독수리의 노란 부...
모든 물질은 독이다. 약인지 독인지 결정하는 것은 용량이다.* LD50, 즉 반수치사량이란 어떤 물질의 독성을 실험할 때 쓰는 실험군의 50%가 사망하는 투여량을 의미한다. 청산가리라고 알려져 있는 시안화칼륨의 LD50은 대략 1mg/kg. 현재 나의 체중을 고려하면 약 80mg의 시안화칼륨이 왼쪽 어금니에 박힌 식물성 알약 캡슐 안에 들어 있는 셈이다. ...
195센티미터 이산열은 소경의 눈알 하나만하다. 쭉 째진 눈은 소경이 팔을 긁다 실수로 낸 얕은 손톱 자국을 닮았고, 탁한 상아빛의 안색은 지구를 공전하는 울퉁불퉁한 달의 표면보다 약간 창백하다. 소경은 뒷목을 빽빽하게 덮은 그의 답답한 머리칼을 옆으로 넘겨줄까 하다 이내 관둔다. 잘못 건드렸다간 이산열의 빼빼 마른 종잇장 같은 몸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지...
해롤드는 나의 목을 조른다. 밝은 금색의 머리통을 올가미에 얽어매고 그물에 잡힌 물고기 잡아올리듯 머리채를 끌어당긴다. 나는 몸부림을 치다 하이힐이 벗겨진 발뒤꿈치가 바닥에 질질 끌려 피부가 쓸려나가는 것을 느낀다. 내가 끌려가는 자취마다 새빨간 왜곡혈흔이 발바닥을 물들이며 곡선으로 남는다. 지옥으로 가자, 엘리. 역광에 그늘져 돌아보지 않는 뒷모습이 내게...
펜타닐의 치사량은 시안화칼륨의 고작 2%. 코로 흡입되거나 패치 형태로 부착되거나 구강 점막을 통해 흡수되는 즉시 허리가 고꾸라지고 머리가 수직으로 꺾이고 식은땀을 비 오듯 흘리며 환각, 붓기, 구토, 흉통, 무감각증 등의 증상이 수마처럼 밀려든다. 수조 수억 개의 세포로 구성된 살점과 근육의 유기체가 길거리에 널브러진 쓰레기봉투나 다름없이 늘어지고 쓰러지...
그녀는 무엇이든 꼬아서 듣는 버릇이 있었다. 이는 천부적인 것이며, 또한 만성적인 것으로, 학창 시절 선생들이 그녀를 보면 하나같이 학을 떼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를테면 내일 봐요.는 내일도 오늘 같은 지옥이 계속 될 거라고, 가만히 있어.는 입 닥치고 내가 시키는 일을 따라하기만 하라고, 너는 도대체 뭐가 문제니?는 너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대체 스토브에 들어가신 이유가 뭐예요? 좀 더 범죄를 저지르기 편해서? 엘렌 씨가 말하는 뒤처리 후에 피해자와 관련된 남겨진 사람들은요?'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해보신 적 있냐고요... 호흡 하나 제대로 갈무리하지 못 하는 와중에도 그녀에게 기어코 책망어린 눈길을 던지는 청년의 용기는, 정말이지, 실로 인상적이었다. 불행이 덕지덕지 칠해진 스러져가는...
TRIGGER WARNING: 실종, 유혈, 살해, 연쇄살인 '2년간 실종자만 8명째... 미궁에 빠진 런던연쇄실종사건' 지난 6월에 이어 8번째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실종자는 스무살을 갓 넘긴 머글본 마법사 리키 H. 스티즈(20)로... 혈통차별에서 비롯된 혐오범죄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또 ...
TRIGGER WARNING: 밀렵, 방화, 유혈, 폭력, 영구상해 서슬 퍼런 꼭두새벽이었다. 밤안개가 길거리의 인영을 모조리 갈취하고, 시큼한 맥주 향이 어느새 꼭짓점을 넘겨 하나둘 연기처럼 사그라들 무렵, 영국에서 가장 늦게 불이 꺼진다는 녹턴 앨리의 밤은 아직까지도 정상 영업을 알리듯 느긋하지만 분명하게 환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
코델리아 허미즈는 엄청난 덜렁이다. 하루에 한번씩은 꼭 아무것도 없는 계단에서 넘어지고 별로 낮지도 않은 천장에 이마를 찧는다. 더글라스 클리프는 시력이 좋지 않음에도 결코 넘어지는 법이 없다. 그의 걸음걸이는 언제나 날쌔고 산뜻하며 분명하다. 코델리아 허미즈는 건망증이 심하다. 자신이 말해놓고도 반나절도 못 가 까먹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더글라스 클리프는...
영국 제71대 총리 마거렛 대처가 알츠하이머 투병 끝 2013년 숨을 거두었을 때 리버풀의 시민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와 축배를 들었다. 향년 87세, 수많은 항만 노동자들의 이를 갈리게 만들었던 장본인이 마침내 영국에서 영구퇴장 당하고 만 것이었다! 리버풀에서 나고 자란 노동자 계급들은 하나같이 대처를 경멸했다. 대처는 힐스버러 참사 9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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