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같이 걸어다니자." 수술이 시작되기 직전, 토드는 웃으며 말했다. 톰은 애써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대답했다. "그래, 토드." 그들은 서로 마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은 외면되어 변색된 채, 꼬리와 함께 잘려나갈 터였다. *** 레드리더는 푸른 꼬리가 서걱이며 잘려나가는 모습을 눈을 뜨고 지켜보았다. 뼈가 으스러지는...
톰의 목에 난 상처는 이틀 만에 흉터를 남기고 아물었다. 주변의 희멀건 피부와 달리, 살짝 칙칙하게 변색된 흉터는 확실히 눈에 띄었다. "그냥 도려내 버리고 싶군." 톰이 자신의 상처에 대해 말한 유일한 것이었다. 톰은 처음에 꽤나 작은 수조에 들어가 있었다. 꼬리를 구부려야만 들어갈 수 있는, 들어가서 아무리 어께를 수그려도 머리는 차마 집어넣을 수 없는...
톰의 동네에는, 저녁에 아이들을 돌봐주던 한 노인이 있었다. 성체들이 밤에 사냥을 하러 나갈 때면, 아이들은 따라가겠다며 울고불며 졸랐다. 그러면 그 노인은 칭얼대는 아이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아 집으로 데려가서, 따끈한 열수구 옆에 앉혀놓고는, 천천히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눈이 닿지 않는 저 멀고 먼 바다의 이야기, 땅 위에 살고있다는 상상의 동물들 이...
톰과 토드, 그들이 같은 종족으로 만났다면, 둘은 매일매일 투닥대며 싸웠을 것이다. 그들의 본질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톰은 현실주의자를 연기하는 이상주의자였고, 토드는 이상주의자를 표방하는 허무주의자였다. 둘은 사사건건 대립할 수 밖에 없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토드는 톰을 여호와의 증인이라며 놀려대곤 했다. 넌 사이비 종교같아. 미쳐있잖아. 그...
토드는 집까지 달려왔다. 숨이 차서 목이 아팠고, 머리 안팎에서 압력이 가해지는 듯한 두통이 심했다. 하지만 이런 통증에 시달릴 여유는 없었다. 당장이라도 쓰러져서 잠들고 싶었지만, 그러면 안 됐다.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가기 전에 어딘가에 기록 해 놓아야 했다. 이것은 정말 그의 인생에서, 아니 인류 단위로 따져도 될 정도로 크나큰 발견이었다. 그는 책상...
인어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 까지 안고가는 세 가지 질문이 있다. 이 바다에는 누가 더 있을까? 저 땅 위에는 무엇들이 있는가? 저 위의 별들이 있는 공간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어는 모든 바다를 다니지는 못한다. 수온, 수압, 염도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하여, 일정한 위도의 바다에서만 살 수 있다. 마치 인간이 아무 장비 없이, 맨 몸으로 극지방이나 사막...
"...리더" "왜, 우리 귀여운 톰? 어머, 설마 아직도 몸이 막 후끈대고 그래서 한번 더 박히고 싶단 거야? 드디어... 나에게 마음이랑 엉덩이 등등을 열어준거야? 완전 감동이야!!" "....말을 말자." "왜에? 우리 톰이 마음 열어준 기념으로 나도 니가 좋아하는거 주려했는데..." "뭐." "응, 내 좆!" "존나 싫으니까 저리 가." "쌀쌀맞아,...
한편, 그 인어는 짜증날 정도로 변화란 것을 보이지 않았다. 매일 매일 똑같이 살아가는 것이 바로 그 인어였다. 맨날 섬 주위를 뱅뱅 돌고, 어디 바다 한가운데서 첨벙거리기만 하는, 그런 지루할 법도 한 인생 - 혹은 어생(魚生) - 을 허무하게 소비하는. 쟤는 왜 사는 걸까? 그 생각은 토드가 그 인어를 바라보며 가장 많이 한 생각이기도 했다. 그 인어가...
Start. 톰은 여느때처럼 숙취를 느끼며 일어났어요.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아요. 무엇을 할까요? -1)거실로 나가 먹을것을 찾는다 -2)수잔을 보면 기운이 날 것 같으니 수잔을 꺼내 본다 -3)그냥 더 잔다 1. (선택한 루트 : 2)수잔을 보면 기운이 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수잔은 이쁘고, 멋지고, 최고고, 여러보로 완벽하니까요. 그래서 톰은...
석고상 미켈란젤로는 미술의 대가이다. 최후의 만찬이나 다비드 상 같은 유명한 작품들을 여럿 남긴 유명한 위인, 아무리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상식 선에서 이 이름을 알고 있을 사람. 그렇게 위대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많이 남겼기에 사람들은 그를 기념하려 석고상을 남겼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 그는 자신이 석고상으로 만들어 질 것을 살아생전 알고 있었을...
"그 인어, 꽤 자주 남쪽에 바위 많은, 그 쪽에 나타난다." "네?" "남쪽에 자갈밭? 비슷한 데가 있는데, 가끔 늦은 밤에 배 타고 올 때 보믄 거 앉아있더라." 토드는 인어를 목격한 이후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인어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예상대로 경계심이 강했을 뿐,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기에 제 질문에 아는대로, 솔직히 대답해...
인어란 존재는 실존했다. 하지만 인간은 그 존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박물관에 보유된 표본과 박제는 모두 바다에 떠 있던 시체가 재구성 된 것들이었고, 돌아다니는 정보들은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의 모습으로 생성된 애매한 추측들 뿐이었다. 이들은 (예측이지만) 심해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해서 목격 자체가 어려웠고, (어부들의 눈이 확인한 바로는) 꽤나 빠른...
"왜 나를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은거야?" 폐허가 되어 먼지만 이는, 검은색으로만 보이는 콘크리트 빌딩에서 톰은 말했다. 이 건물은 오늘 폭탄같은걸로 이렇게 된 걸까? 아님, 어제도 그저께도 이대로였을, '종말'의 흔적일까? 썅, 오늘 깔끔하게 뒤졌으면 이 더러운 검은색도 안 봤을 텐데. 욕이 섞인 그의 혼잣말에도 레드 리더는 끼긱대며 기계팔을 움직일 뿐이었...
카게히라 미카는 낮에 햇볓이 비치는 창가에서 조물대며 작은 인형을 만지고 있었다. 손바닥 크기의 복실복실한 인형부터, 팔뚝 크기의 커다란 외계인 인형까지, 다양한 인형들이 오묘한 패턴을 만들어내며 즐거운 티파티를 하고 있었다. 꽤 오래 벽에 걸려있었던 것인지 색이 바랜 공포영화 포스터를 배경으로, 무언가의 형태를 본뜬 솜뭉치들과 함께 하하호호 놀고있는 남고...
"어이, 아케호시!" "오, 가미씨! 레온! 오랜만이야~" "오옷, 다이키치! 너, 임마, 근육이 붙었잖냐~" "그러는 레온도 살이 빠진 것 같은데? 가미 씨, 혹시 특별히 한 거라도 있어?" "후후, 사실은 주말에 레온이 수영을 할 수 있게 애견수영장에 데려가고 있다고?" "오옷, 다음에 한 번 같이 가자~" 오랜만에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애견인...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