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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빠꾸면 다신 연락하지 마라, 나 진짜로 이제 이쪽에 아는 애 없단 말이야." 아주 어릴 적, 그러니까 제 성향을 깨달았을 때 고민하다 꺼낸 '나 게이야.'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아.'라고 말해 줬던 친구의 말에 성운은 다부지게 입술을 깨물었다. 난 분명히 귀여운 사람이 좋다고 했는데. 첫 만남에 몸을 원하는 사람은 싫었다. 정말 나를 ...
/ 음... 여기가 어디지. 성운은 폭신폭신한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리며 눈을 깜빡였다. 모던한 베이지색 벽지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집 벽지는 하늘색인데. 성운은 천천히 눈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그래, 우리집 벽지는 하늘색인... 데! 성운은 몸을 벌떡 일으키며 이불로 상반신을 가렸다. 왠지, 이불이 호텔 이불처럼 폭신폭신하고... 뽀송뽀송한 향기가 나더라...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뚱뚱해진 돼지 저금통을 뒤집어 흔들어 동전을 빼내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처참한 시험 성적이 적힌 종이에 부모님 대신 사인을 하고, 학원을 빼먹고 분식집에서 친구와 배를 채우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친목을 다지고, 수학 여행 때 보온병에 술을 담아가 밤에 몰래 한 모금씩 마시며 새우깡을 집어 먹고, 야자를 째고 교실에서 ...
별이 빛나는 시간 13 w. 기억 조작 * 방송은 평범했다. 비록 생방송 몇 분 전에 들어와 모든 사람을 가슴 철렁하게 만들긴 했지만 옹성우는 프로답게 방금 본 대본을 읽고 코너를 잘도 진행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에 작가진들이 잔뜩 긴장할 이유는 없었다. 1부가 끝나고 광고가 나가는 동안 성운은 메인 작가에게 등을 떠밀려 억지로 스튜디오 안에 들어...
별이 빛나는 시간 12 w. 기억 조작 * 맹세컨대 절대 투비원을 욕보일 생각은 없었다. 그룹에 몸담고 있을 때 각자가 모두 실력이 출중했지만 메인 보컬과 메인 댄서에게만 시선이 향하는 게 싫었다. 연습생이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멤버 전체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왜 몇 명만 주목받아. 우리를 키웠던 소속사 사장이...
별이 빛나는 시간 11 w. 기억 조작 부드럽게 볼을 쓰다듬는 느낌에 성운은 천천히 눈을 떴다. 재환의 짙은 속쌍꺼풀이 가장 먼저, 그다음엔 반짝이는 눈동자가 보였다. 성운은 가만히 그 눈을 바라봤다. 재환의 눈동자에 성운의 모습이 한가득 담겼다. 성운은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다. 나른하고 따뜻한 기운이 이불 속에서 몽글몽글 올라왔다.
운동선수가 운동을 안 해요 w. 기억 조작 * "자기야, 나 공항이야." "미쳤어? 취재진이랑 팬들 싹 다 깔렸을 텐데 나한테 전화하면 어떡해." "로밍도 안 해 가서 내내 목소리 제대로 못 들었으니까, 어디야?" "몰라 일단 전화 끊고 이따 전화해."
신입사원이 겁도 없어요 w. 기억 조작 두 달 전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 옹성우입니다." 우리 회사에 나와 나이가 같은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성운은 눈을 질끈 감고 이마를 짚으며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신입으로 들어온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었지만 아무래도 좀 불편했다.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성...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w. 기억 조작 * 하얀 도자기 같은 피부, 오똑한 콧날, 짙은 속쌍꺼풀, 도톰한 입술, 살짝 걷은 셔츠 사이로 보이는 힘줄이 돋아난 팔뚝. 성우는 목울대를 울리며 마른 침을 삼켰다. 하성운 선생님, 4반 담임, 국어쌤, 존나 깐깐, 아 이건 아니고. 성운이 고개를 돌려 성우를 바라봤다. 아까 치른 국어 문법 쪽지 시험지를 아이들 번호...
별이 빛나는 시간 10 w. 기억 조작 옹성우의 품에 안겨 있는 짧은 몇 분 동안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지금 이 뜬금없는 포옹은 뭔지, 왜 옹성우는 갑자기 날 안은 건지,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얘가 미친 건지. 성운은 멍청하게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옹성우의 등을 토닥여야 하는 건지 허리를 껴안아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누군가와...
별이 빛나는 시간 9 w. 기억 조작 재환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빛 한 점 없는 방에서 재환의 핸드폰 불빛이 번쩍였다. 성우는 눈을 질끈 감고 어떻게든 그 소리와 빛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몇 분간 귀를 틀어막고 있으니 알람이 좀 잠잠해지는듯 했다. 성우가 손을 내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마자 또다시 진동이 울렸다. 아 이 개새끼...
옹성우의 고백은 굉장히 뜬금없었고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어서 어안이 벙벙했다. 사람이 너무 당황스러우면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며 모든 사고가 정지했던가. 나는 내 멋대로 생각하기로 했으면서도 불현듯 드는 불안함에 인상을 찡그리고 옹성우의 가슴을 있는 힘껏 밀친 뒤 손에 잡히는 대로 옷을 쥐어 들고 집을 나갔다. "여보세요 애기야 형 좀 보자!"
별이 빛나는 시간 8 w. 기억 조작 재환은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우는 성운을 보고 왜 그러냐 물으며 성운의 팔을 쥐었다. 날, 날 좀 내버려 둬요. 성운은 늘어난 테이프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울 뿐이었다. 성우는 예의 바른 목소리로 직원에게 여기 포크 좀 갖다 달라는 말을 하고 있었고 성운은 재환이 건넨 휴지로 코를 패앵 ...
"혀엉~ 나 왔어." 어쩜 옹성우 씨는 한치의 오차없이 예상대로 딱딱 행동하시는지. 나는 네 시를 가리키고 있는 시계를 한 번 확인하고 신경질적으로 문을 열었다. 칭칭 두르고 있는 목도리는 옹성우의 그 작은 얼굴을 반이나 가리고 있었고 한참 동안 문을 두드리던 손은 붉어져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 눈을 마주치진 못했지만 목도리 사이로 하얀 입김을 폴폴 ...
"재환아." "..." "애기야~" "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애기 타령이야." 우리 집에 놀러 와 만화책을 읽는 재환이의 한쪽 팔을 쥐고 어깨에 기대고 있던 나는 손톱을 몇 번 물어뜯다 고개를 들었다. 책을 읽던 게 아니었는지 날 물끄러미 바라보던 재환이와 눈이 마주쳤고 난 빌어먹게도 재환이의 얼굴 위로 옹성우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 아닌가, 옹성우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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