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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할 수 있어요?' 고개를 내젓는다. 이 꼴로 운전하다가는 대화를 나누기도 전에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니. 하루 일찍 오긴 했으나, 하루 일찍 왔다고, 쉽게 갈 수 있을 리 만무하였다. '독약은? 정말 그거 하나뿐이에요? 사실대로 말해요. 그 작은 병에만 담을 리 없잖아요.' 정곡은 또 잘 찌른다. 가볍게 내뱉은 한숨. 사실 협박하려고 가져온 것이지만...
벌써, 1년. 길고도 짧은 시간이네요. 재작년 이맘때 즈음 차밍을 보내고 난 뒤, 야옹이를 만나고, 작년에는 윤호를 만났네요. 이번에는 윤호와, 같이 보내게 되었네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편지 오랜만이잖아. 가끔 써둘걸. 하고 싶은 말, 생각나는 말.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말. 윤호야.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눈. 윤호 잘못 아니에요. ...
느그적, 몸을 일으킨다. 새벽 6시. 물론 감으로 때려 맞춘 시간. 시계를 보기 전까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잠을 잤는지, 안 잤는지 그것도 모른다. 수갑과 족갑으로 인해 상처가 심하게 남아 쓰라리는 발목과 손목, 어질어질한 머리, 희뿌옇게 보이는 시야. 식은땀, 무엇 하나 멀쩡한 곳이 없었다. 목소리는 물론 나오질 않았다. 운전, 가능할까. 마른 세수. ...
참아. 참아. 참아. 참아. 넌 그래야 돼. 그러지 않는다면 네 사랑스러운 연인이 네 손에서 죽을 지도 몰라. 시끄러워, 시끄러워. 뭐라고 하는 거야. 귀가 찢어질 듯 아파진다. 눈은 희뿌애 보이질 않는다. 보여도, 네가 누구인지, 잔뜩 망가진 몰골, 난 누구였지. "왜? 죽이면 왜 안 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에서 죽는 거야. 왜? 얼마나 예쁘겠어...
내 사랑은 열병과 같아, 내가 계속 병에 걸려있길 갈망하고, 그걸 먹이로 살아가며, 변덕스러운 욕정을 돋군다. 이 사랑을 치료하기로 한 의사, 내 이성은, 내가 그의 처방을 따르지 않자 화가 나, 나를 버리고 떠났다, 그리고 나는 절망 끝에 알게 되었다, 이성의 약 없는 욕정은 죽음임을. 나는 나의 이성을 찾아야 했다. 찾아야만 했으나. 당신에 관해서 나는...
시끌벅적한 교내, 아이들의 수다 소리와 복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런웨이라도 되는 듯 복도를 거니는 냉혈하기 그지 없어보이는 얼굴과 큰 키. 학생들은 모세의 기적이라도 되는 듯 무의식의 인사와 함께 길을 터주었다. 2학년 5반의 교실. 문 앞에 서서 숨 골라 내쉬는 남자.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넋 놓고 바라보는 학생들. 교탁에 서서 눈으로 천천히 학생...
허름하다 못해 낡아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도는 달동네.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는 현수막과 반대한다는 현수막.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바라만 보던 한 여성. 한 눈에 봐도 눈에 띄는 머리색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고개를 기울인 채 한참 현수막을 바라보았다. 여성이 어눌한 발음으로 중얼거리길. 어차피 재개발 안 할 거 같은데. 여성은 입에 물고 있던...
딩동, 딩동, 딩동, 딩도… 모든 사람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핸드폰을 꺼내 바라보거나 상단바를 내려 알람을 확인하였다. 광고도 한 적 없으며 사전예약도 한 적 없는 핸드폰에 게임이 깔려 유저들에게 게임 속 돈을 뿌리고 있었다. 다이아 수천 개와 금화 수만 개. 사람들은 게임 시작 전 돈을 주니 사람들은 최면에 걸린 것 마냥, 의심도 않고 상단 바의 알람을 ...
나는 '그것'이다. 알게 된 지는 꽤 됐을 것이다. 23살 그 당시 졸업작품 준비로 피곤하여 입맛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였다. 몇 날 며칠 안 먹어도 버틸 수 있었다. 입안에 무언가를 넣었을 경우.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는다. 말 그대로 무(無)맛. 퉤. 하고 입안에서 나온 음식물들은 친구들에게 못 볼 꼴을 보였다. 친구들은 입맛이 떨어졌는지 모두 숟가락을 ...
돈 많은 백수라고 알려져 있기는 하나 당신에게 보이는 그 모습은 스토커, 얀데레 정신병이나 다름 없다. 이유가 있다면 사랑하던 이와 매우 닮았다는 것. 당신이 그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을 적에는 대단히 심한 증세를 보였다. 상사병을 앓기도 하며 매일같이 당신의 하루를 보고. 듣고. 따라다니고 지켜보았다. 최근에서야 가끔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정도. 딱 ...
그는 신이 내린 선물이다. (당연히 거짓이다.) 가뭄처럼 메마르고, 갈라져버린 인간들을 위한 선물. (잔혹한 신의 심판을 대신 내릴 인간.) 신이 내린 선물은, 그는 순종적이고 단정하고 완벽한 정상인을 연기하면서, 오로지 자신의 욕망만을 충족시켜줄,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 '살아 있는 시체━좀비'만들었다. 그는 무고한 인간을 납치...
"화유 씨. 벚꽃 폈던데 같이 갈래?" 아니 괜찮, 아요. 꽃은 정원에서도 많이 보는 걸요. 고양이 울음소리에 남자는 샐쭉 입꼬리를 올리고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화유는 말없이 고양이만 바라보다가 뒤늦게 생각난 듯 남자에게 편지와 액체가 들어있는 작은 앰플 그리고 붉은 장미꽃을 건네주었다. 남자는 의아하게 바라보고 화유는 순한 웃음을 지은 채 입을...
정말 다 타버려서... 여기 올 때마다 꿈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 그래 야옹아? 이제 향수는 어디서 사야 하나. 멀리서 봐도 귀티가 흐르는 남자. 다 타버린 향수 가게 앞에서 어울리지 않게 쪼그려 앉아 고양이에게 손장난을 치며 고양이와 대화를 시도하던 남자였다. 오랜만에 본 사람이라는 듯 신나게 남자의 손에 장난을 치던 고양이는 발라당 누워, 남자...
힘 없이 정원에 놓여진 침대에서 일어나 앉는 놈. 아직 덜 떠진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뒷머리를 긁적이는 놈은 턱을 괴었다.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 것인지. 빤히 앞에 앉아있는 새를 바라보던 놈은 툭, 새를 손으로 쳤다. 그 전에 도망간 새는 살았으며 놈은 자신의 알 수 없는 행동에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의 손을 쳐다보았다. 곧 등 뒤에서 살랑거리는 것...
태초에, 놈에게는 무향무취보다 생선 비린내가 먼저였다. 아무 도움도 없이 놈을 나은 어미. 그저 뱃속에 들어있는 이 가녀리고 약한 태아를 죽여버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을 것이다. 허나, 어미에게 벌이라도 주는 듯 생선과 다른 음식물이 썩어 모여있는 그 악취나는 곳에서 아이는 버려지자 사람들이 발견하였다. 아이는 참, 크게도 울었다. 그리 따스한 온기가 사라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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