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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오늘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을 찾았다. 모여 살았던 곳. 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아쉬웠던가? 그런 느낌은 없었다. 단지 모든 곳이 이렇게 삭막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남은 것이라고는 사람의 흔적뿐인 공간에서 두려움도 아쉬움도 아닌 그냥 그럴 것 같다는 막연한 예감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는지, 백호는 자주 앓는 소리를 냈다. 이렇다 할 약도 없...
“아, 저희 대장님께서는 지금.. 기개국 제일 안쪽 방에 계십니다만..” 핑계가 허술했지, 아무래도? 쿄라쿠는 손에 들려 있는 종잇장을 펄럭거렸다. 대장이 옮겨주기에는 너무 허술하고 별 거 없는 서류였다. 부대장을 움직이기에도 허접스러운 것을 들고 다른 부대 대장이 찾아왔으니 일반 대원에 불과한 저 이는 얼마나 놀랐을까. 그 심정 이해한다는 것처럼 허허 웃...
2일 차 백호는 물린 자국을 아파했다. 아마 다른 사람이었다면 오늘 안에 좀비로 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정신력이 강한 스포츠맨이었다. 나에게는 그가 꾸역꾸역 무언가를 참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닌 척을 하고 싶어 하기에 모르는 척을 해주었다. 그래서는 안 됐던 걸까? 잘 모르겠다. 오늘도. 연필을 새로 깎는다. 뭉툭해져버린 끝으로 글씨가 잘 ...
1일 차 하늘이 노란색이다. 늦은 저녁의 빛깔. 푸르스름하면서도 어둠으로 가까워질 때 잠시 나타나는 색깔. 사람들은 그것을 멸망의 신호라고 떠들었다. 어딜가나 그 소리였다. 이제 곧 세상이 망할 거니까 막 살아도 된다는 것들이 나와서 인간 같지도 않은 짓을 할 때 누군가는 다른 이들을 도우며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자고 희망을 가졌다. 우리는 어느 쪽일까. ...
봄이라. 철은 입에 문 필터를 짓씹었다. 상큼한 목소리의 디제이가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는 중이었다. 저런 라디오 어디서 났더라. 아, 네가 두고 간 건가. 혓바닥 위로 쓴물이 느껴진다. 재떨이를 들어 가래를 뱉어냈다. ㄱ자로 꺾일 만큼 짓눌린 꽁초들 사이로 덩어리진 침이 탁탁탁 떨어졌다. 이제 곧 봄이 온단다. 창밖으로 언뜻 화려하게 핀 꽃들이 눈길을 사로...
* 원작에서 내용을 약간 따왔습니다. 보기 불편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 트리거 워닝 살인, 구속, 트라우마, 따돌림 파도가 밀려 오듯 떠오르는 과거에 치가 떨렸다. 쿠로사키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젠은 보채지 않았다. 가만히 어떤 말이 나올지 기다릴 뿐이었다. 먹이를 눈 앞에 둔 개처럼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기를 진득하...
* 원작에서 내용을 약간 따왔습니다. 보기 불편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 트리거 워닝 살인, 구속, 트라우마, 따돌림 ‘후회할 거다, 쿠로사키 이치고.’ 아이젠의 말대로였다. 예언하는 것처럼 거만하게 내뱉은 그의 말이 가슴을 서늘하게 훑고 지나갔다. 30명. 아침에 본 숫자가 잊혀지지 않는다. 쿠로사키는 이마를 짚었다. 우라하라는 긴급회의에 소집되...
* 원작에서 내용을 약간 따왔습니다. 보기 불편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 트리거 워닝 살인, 구속, 트라우마 부탁? 아이젠의 말에 쿠로사키는 인상을 팍 찡그렸다. 우라하라 그 인간이 또 무슨 거래를 한 모양인데. 그가 제게 부탁한 것은 이랬다. ‘살인사건.. 이요?’ ‘네. 뉴스에서 보셨겠지만 골치가 좀 아파요. 제쪽으로 부탁이 들어온 것도 꽤 오...
* 원작에서 내용을 약간 따왔습니다. 보기 불편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 트리거 워닝 살인, 구속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다짜고짜 불려온 것도 기분이 나쁜데. 정작 저를 이곳까지 다급하게 부른 우라하라는 이쪽은 아예 쳐다도 안 보고 낡은 파일에 꽂힌 서류만 보고 있었다. 그럴거면 뭐하러 불렀어? 종이랑 대화하던가. 쿠로사키는 짜증을 삼켰다. 이...
비린 냄새, 짠 냄새, 씁쓸하고 텁텁한 냄새, 탄 냄새, 코를 찌르는 매운 냄새, 그는 그것들을 모래 냄새라고 내게 알려주었다. 나는 그의 품에서 의혼환 3267번으로서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를 맡았다. 이것이 체온이 있는 이들이 서로 몸을 맞대면 나는 냄새인 걸 알고, 땀냄새인 걸 알고, 먼지 냄새인 걸 알고, 불에 태운 냄새라는 걸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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