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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이 울렸다. 이불속에 파묻힌 그가 몸을 움찔했다. 알람을 피하려 머리 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썼다가, 이내 숨이 막히는지 얼굴을 빼꼼히 내보였다. 알람은 2주 간의 보충수업을 위한 것이었다. 겨울방학이 시작하고, 2주는 이미 지난 시점이었다. 고로 보충수업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그럼에도 알람을 꺼 두는 것을 잊은 휴대폰은 습관처럼, 끊임없이 그를 깨웠다...
10월의 둘째 주 일요일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부엌을 사용했다. 어쩐지 한 번쯤은, 써 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이 집에 살기 시작한 이후로, 부엌을 사용해본 게 아마 손에 꼽지 않을까. 직접 요리다운 요리를 해 본 적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싱크대를 사용해 본 횟수라거나, 가스레인지를 켜 본 횟수라거나. 그런 것이라면 충분히 열 손가락을 ...
나는 우울했고, 사랑받고 싶었고. 또 눈물이 났다. 조용히 짧게 울었다. 나는 우울했고, 사랑받고 싶었고, 사랑하고 싶었다.
눈물을 참는 연습을, 참 많이도 했다. 내가 나 스스로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나는 내가 본래 감성적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별 것 아닌 일로 우는 일이 많았고, 조금만 눈물샘을 자극하면 울음이 터져버리기 일쑤였다. 마음이 아픈 말들을 몇 마디 듣고 있자면, 코끝이 찡해지며 울고 싶어질 때도 많았다. 이토록 감성적이었...
요즈음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나는, 외로운가? 아마도 그런 것 같다. 외로움을 해소해 줄 대상을 떠올리려 해 보아도,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다. 특정한 사람을 떠올리라고 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없는 나는 아마도. 외로운 상태이겠지. 아, 이렇게 되면 좋지 않은데. 또 나는 우울에 좀먹힐 것이다. 이대로라면. 나의 우울은 극단적이다. 한 ...
오늘은 나에 대해 적어보자. 언제 태어났고, 현재 몇 살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와 같은 사소한 나에 대한 정보들을. 생일은 10월 20일이다. 나는 지금 18살이며, 평범하게 서울 인근에 살고 평범한 고등학교를 다닌다. 도수가 낮은 안경을 쓰고, 손톱이며 손가락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 정말 특이할 것 없는 정보다. 단 음식을 좋아한다. 차가운 상...
오늘은 조금 옛날 이야기. 어릴 때에야 항상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며 조바심 내던 때도 있었다. 이따금 나, 몇 밤 자면 어른이야? 따위의 질문을 하기도 했었으며, 품 안에 포근히 안긴 채 노곤한 기분을 만끽하며 잠에 빠져들면서 어른이 되기를 고대했다. 새 해를 맞을 때에는 몇 해가 더 지나야 나는 어른이 될 수 있는지를 물으며 약하게 투정부렸고, 부모님...
오늘은 영화를 봤다. 영화관까지 가기에는 귀찮으니까, 집에서 TV로. TV를 켜본 건 꽤 오래된 일이었다. 집에 있는 주말에도 보통은 방에 있는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하며 시간을 때웠으니까. 장르는 로맨스. 영상 속에서 두 사람은 절실히 사랑을 원했고,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생략하자면 다 거기서 거기인 뻔한 내용들. 영화가 끝나고, 어쩐지 또 심장 언저리가...
나는 나도 모르게 아프다, 는 말을 쓰려 하지 않았다. 항상 그 말을 쓰면 짧게 끝날 문장을, 대체할 수 있는 말을 찾다가 결국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라며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아, 나도 모르게, 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았다. 의식하지 않고 피한다기에는 의식적이었고, 의식하고 피한다기에는 무의식적이었다. 굉장히 모순된 문장임을 안다. 하지만 이것이 이 단어...
월요일이다. 또 비가 온다. 11시 57분, 나는 집에 도착했다. 비를 맞고. 지긋지긋하게도 집은 오늘도 조용하다. 거실의 불을 켰을 때, 아무도 없고, 비를 흠뻑 맞은 머리카락에서 물이 떨어졌다. 손에 쥐고 있던 거의 울릴 일이 없는 휴대폰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나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책상에 앉아 일기를 쓰고 있다. 이상하게도, 평소와 다...
오늘은 피곤하다. 정말, 유독. 드물게 일요일에 학원에 갔다. 이번 주에 빠진 날을 보충하기 위해서였다. 일요일에 왔다는 것만 빼면, 정말 다를 것 하나 없는 일상이었는데. 왜 이렇게까지 피곤할까. 쓸데없는 대화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분명 수업을 들으러 간 것 같은데, 쉬는 시간 즈음에 말을 걸어온 누군가와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사람을 대하는 일은...
우유가 상했다. 언제 산지도 모를 우유가 냉장고 구석탱이에 박혀있기에 보았더니, 유통기한이 한 달은 훌쩍 넘게 지나있는 상태였다. 내용물은 확인할 필요도 없이 상해있었다. 우유 뿐만 아니라 냉장고 속은 거의 관리가 되지 않아 텅 비어있는 상태였다. 빨래도 자주 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없다 보니 대부분 건조대에서 곧바로 걷어 옷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들어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았다. 그저 내 착각인가, 아니면. 아, 수업 종이 쳤다. 아무튼, 쓸데 없는 의문이 자꾸 들기도 하는 것 같고.
이제 감기는 거의 다 나았다. 잔기침이 조금 남아있어서 그렇지. 오늘은 또 어떤 내용을 써 볼까. 일단 지금은 학교가 아니다. 어쩐지 이상할 정도로 집에 가고 싶길래, 작은 일탈을 해 보았다. 그렇다고 정규 수업을 빠진 건 아니고. 해 떠 있는 시간에 교문을 나서 본 지가 언젠지. 기억이 안 날 정도길래 자습시간을 빼먹고 집에 왔다. 6시쯤에 교문을 나섰...
감기에 걸렸다. 엊그제 비를 맞고 집에 온 게 화근이었나 보다. 비가 그친 뒤 온도가 뚝 떨어진 어제의 날씨도 감기의 기세를 돋우는 데 한 몫을 했을 것이다. 한참 습하던 늦여름 날씨가, 한순간에 쌀쌀한 가을 날씨가 되었다. 이제 아침에는 제법 춥고 건조했다. 춘추복 교복을 찾아 두어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칼칼했다. 누가 목구멍에 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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