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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https://posty.pe/2su1vj 내 낭만은 늘 거기에 있었다지나고 나서야 알았다내 열여덟 시선의 끝엔 너 그리고 너또 너였다/안유진, 첫사랑. 오늘도 초저녁이 되어서야 눈을 떴다. 유진은 유독 시차 적응을 힘들어하고 있었다. 한숨을 푹푹 내쉬던 유진은 창문을 열었다. 눈이 소복소복 쌓이고 있었다. 열아홉이다, 이제 겨우 일 년 남았다. 영...
나 안유진, 170이 조금 넘는 키에 MBTI는 ISTP. MBTI를 떠나서, 나는 고민이나 걱정거리 없이 살아온 쿨한 성격의 보유자이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걱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걱정거리로 인해 다른 일에 영향이 생기는 것은 딱 질색이다. 하나의 일과 또 다른 하나의 일은 독립적인 요소인데, 왜 고작 감정 하나 때문에 다른 일까...
나 안유진, 회피형보다 더 회피형. 확률이 100%가 되지 않는다면 그게 99.9%여도 선뜻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는 여자. 한다면 하지만 안 한다면 정말 안 하는 여자. 처음 봤을 때부터 끌리지 않으면 끌리지 않는 유형, 대표적으로 담배가 있다. 스무살이 된 후 호기심에 하나둘 담배를 배울 때에도 대쪽같이 거절하고 극혐했던 게 담배다. 아무튼, 성격도 한결...
나 안유진.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막는다지만 맹세컨대 살면서 사람을 먼저 피한 적은 없다. 그런 내가 그 애를 피하기 시작했다. 대놓고 피하진 않았고, 조금씩 거리를 두는 것부터 시작했다. 학년이 달라 그나마 다행이었을 지도 모른다. 1학년과 함께 듣는 전공 수업은 일부러 수업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맞춰 들어가 아무 빈자리에나 구겨 앉았고, 공강...
나 안유진, 걱정이 무척 많은 나이만 성인인 애새끼는 살면서 대학교 2학년은 처음이라 걱정이 태산이었다. 1학년의 포부로 밥 먹듯 하던 자체휴강과 숨 쉬듯 하던 드랍은 2학년이 되자마자 버거운 이름이 되었다. 이러다 3학년이 되고 4학년이 되면 밥 먹고 공부하고 과제하고 대외활동 챙기고 동아리 활동 하고 스터디 하는 범생이 되어 있는 거 아닌가? 나는 그렇...
나 안유진, 2002 월드컵보다도 일 년 어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성인. 2022년 1월 1일 이마에 민증 붙이고 술집 들어가던 시절이 언제적이라는 듯 성인이 된지 1년이나 지난 요즈음은 술자리를 즐기지 않는다-담배는 애초에 냄새를 죽을 듯이 싫어하니 논제에서 제외. 부족한 것 없는 가정에서 사랑만 받고 자란 누군가의 소중한 딸은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말도...
스물다섯 안유진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평범하게 대학을 다녔고, 평범한 남들과 별 다를 것 없는 인턴-졸업-취업 루트로 평범한 인생을 이어 나갔다. 누군가에겐 가장 어렵고, 누군가에겐 가장 쉬우며, 누군가는 그렇게나 갈망할 평범을 안유진은 죽을 때까지 끌어안고 살아갈 수 있었다. 굶어 죽을 걱정 없고 얼어 죽을 걱정 없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즐...
나의 사랑은, 죄라고 쓰고 악이라고 읽었다.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진실한 문장이었다. 비키는 내 사랑의 본질 그 자체였으니, 곧 죄악의 본질이었고, 근원이었다. 우리는 사랑을 하는 동안에는, 적어도 그 사건 동안에는, 서로의 본질을 보았다. 나는 시를 쓰는 동안에는, 적어도 그 고난의 시간 동안에는, 내 본질을 보았다. 언니는 공손한 말투랑 별로 안 어울려...
열일곱 안유진은 열여섯 장원영과 헤어지고 싶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주위 친구들은 다 스물을 진작 넘긴 이만한 연상 남자친구-고등학생 눈에만 멋져 보이는 사회의 루저 개머저리들-를 사귀면서 학교만 오면 우리 오빠가~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저 혼자 연하 여자친구 있어서 입을 꽁꽁 닫고 있어야 하는 게 슬퍼서였다. 안유진이 제 개인사를 막 떠벌리고...
친한 언니가 있다. 언제부터 알고 지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그렇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언니다. 가족끼리도 꽤 친하게 지낸 덕인지 나에겐 그냥 친언니가 하나 더 생긴 느낌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가족 같은 친구로 지냈다. 둘 중 한 명이 집에서 크게 야단맞고 쫓겨나면 몰래 집에서 재워주는 것은 기본이었고, 같은 동네에 같은 아파트에 ...
- BGM과 함께 감상해 주세요. 히터도 틀어져 있지 않아 얼어붙은 집 안에서는 똑딱거리는 시계의 초침 소리를 제외하면 어느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생명력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공간을 삑삑거리는 전자음이 가득 채웠다. 현관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를 듣고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누구지, 누가 온 걸까. 나를 제외한 내 주변 사람 중 우리 집의 비밀번호를 알...
원영이 유진의 공공연한 라이벌로 떠오르기까진 일 년도 걸리지 않았다. 대학교 선후배에 한 회사 식구인 둘을 둘러싼 소문들은, 대개 '둘은 만나기만 하면 죽일 듯이 싸운다', '하하 호호 웃다가도 눈만 마주치면 표정 살벌해진다' 등의 것들이었다. 원영의 그룹이 성공하고, 개인 활동을 꾸준히 한 원영도 큰 성공을 하며 둘의 관계는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 ...
유진은 원영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걸어온 후에야 저도 모르게 참고 있던 숨을 내뱉었다. 마음만은 방송국이고 뭐고 당장 원영을 들쳐메고 둘만 있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러나 유진은 작전상 후퇴를 결정했다. 유진은 원영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불같은 마음을 제멋대로 들이댔다간 어떤 화를 입을지 몰랐기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원영을 떠나왔다. ...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영이 돌연 잠수를 탔다. 뭐야, 장원영 이번 학기 손절했대? 하고 수군거리던 학우들은 원영이 휴학계를 냈다는 사실을 알곤 더 이상 입을 놀리지 않았다. 자취방에서 짐을 빼고 홀연 사라진 원영과 연락이 되는 동기는 그 누구도 없었다. '장원영 납치설'도 제기되었으나 원영이 순순히 끌려갈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학우들 덕...
유진은 창가에 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만을 반복했다. 가만히 있는 법을 도무지 모르는 사람 같았다. 거실에는 유진에게 뻥뻥 걷어차인 이불이 제멋대로 나뒹굴고 있었다. 유진은 핸드폰 액정을 빤히 들여다보다 정확히 99번째로 원영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눌렀다. 프로필 사진 빼곤 어느 것도 설정되어 있지 않은 프로필을 누른 유진의 다음 행동 선택지는 단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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