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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이 감정을 집착이라 정의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기심이라 부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랑이라 부른다. 그외 강박감, 책임감, 수많은 이름들 사이에서 나는 이 감정을 가족애라 부르기로 했다. - "안녕, 파블로." 방 세 개, 화장실 하나. 그럭저럭 넓은 거실과 있을 건 다 있는 부엌. 두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크기의 집은 10년 전에 시간이...
미로는 절벽 끝에 섰다. 인간의 사회가 멸망하고 있어도 바다는 제 발 아래에 여전히 존재했다. 바람이 불었고, 파도가 요동쳤으며, 모래사장이 부서지고 있었다. *** 바다로 뛰어내리는 것을 처음에는 생각했다가도, 스스로 죽을 용기가 없다는 것을 숨기며 바다에 시신이 있으면 환경이 오염될 것이라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꺼냈다. 은근히 눈치챘을 사람이 분명 있을 ...
I wish that I could turn back time... 미로는 종이나비를 접는다. 붉은 종이를 골라 접는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정성을 듬뿍 담아, 애정의 모서리를 맞물려 접는다. 붉은 나비를 접는다. *** 사랑하는 딸, 아키에게. 안녕, 아가. 네가 이걸 볼 때면 너는 이미 이곳을 떠나고 있겠구나. 아니면 이미 떠났을지도 모르지. 너는 돌아...
1:02 ─○───────── 51:02 ⇄ ◁ 🌊 ▷ ↻ 바람이 느리게 불었다. 찬기를 머금고서 지팡이를 쥔 손끝과 이마 끝을 간지럽혔다. 날이 이제 정말 추워지는구나, 미로는 생각했다. *** 새벽의 공기는 기모노 옷자락 사이를 파고들어 게다를 휘감은 뒤에야 만족한 것마냥 떠나갔다. 종종 지팡이에 부딪혀 방향을 찾듯 맴돌다가 이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
느리게 연기 섞인 숨을 뱉었다. 손에 쥔, 반절 정도 남은 담배의 끝을 까딱이며 눈을 깜빡였다. 저 멀리, 혹은 눈앞에서 검은 배경에 떠 있는 청금석 신기루를 잠시 바라보다가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낮게 내리깐 금 조각은 이내 눈꺼풀 아래로 자취를 감추었다. "예, 뭐. 꼭 누구처럼 말임다." 평소와 같은 웃음이었다. 감은 채 찢어진 눈매, 둥글게 휘어진 ...
!캐릭터 설정에 맞추어 개요와 배경 설정이 일부 개변되었습니다(배포X)! 시나리오 링크 (클릭 시 이동) 캐릭터 설정 이름: Myrica Lin | 마이리카 린 | 林楊梅 | 린 양메이 나이: 만 33세 직업: 군인 | 2. 재회 (필체 보통, 문장력 나쁨, 감정 좋음) 기술: 부푼 감정 (감정 판정 +1) 시나리오 개요 나는 당신 덕분에 충분히 아파했습니...
운이 좋았다. 아니, 보통 다들 나빴다고 하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운이 좋았다. 혼자서 감염자를 마주했으니 말이다. 감염 구역에 파견 나와 흩어졌기 때문에 신경 쓸 거리도, 동료가 다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죽더라도, 감염되더라도 나 혼자면 된다. 이것이 운이 좋은 게 아니라면 무어라 해야 하는가. 삽을 고쳐 잡았다. 으르렁거리는, 낮은 짐승의 ...
퍼뜩, 정신을 차린 곳은 마지막 기억과 이어지지 않았다. 소란스러운 거리, 형형색색으로 가득한 건물들. 어느 순간부터인가 서 있는 이곳은 어딘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았다. 하늘은 검었으나 건물들에서 삐져나온 빛이 곳곳에 물들어 있었다.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아도, 뒤틀린 듯 화려한 거리와 흐릿한 형체의 사람들은 여전히 기시감만을 내뿜을 뿐이었다. '마이리...
벽에 등을 기대었다. 이제 와서 도망치거나 피한다고 될 만한 상황이 못 되었다. 양 다리가 당신의 다리 사이에 갇혀 제대로 움직일 거리조차 없었고, 그것도 모자라 총구가 머리를 향해 정확히 겨누어지고 있었다. 여러 번 가쁜 숨을 내뱉으며 한쪽 입꼬리를 비틀어 올린 채로 미간을 느리게 구겼다. "평생 결여된 채로 사시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결여되었다 ...
"... 그렇다면 그 사람은 단 한 순간도 당신을 아끼지도, 사랑하지도 않았던 거겠지." 세뇌당하여 바란 적 없는 사상을 주입당하는 것은 어떠한 기분이던가. 옳고 그름조차 구분하지 못한 채, 그른 것을 앓아도 따르지 않을 이유를 모르고 옳음에도 따를 이유도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것은 어떤 느낌이던가. 나는 평생 알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 늘 의문을 가졌다....
과거란 무엇인가? 현재 직전에 있는 것일 뿐이던가? 그렇다면 현재는 무엇인가. 우리는 매분, 매초, 매 순간 현재를 살아가며 그 현재를 과거로 지워낸다.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방금 말한 문장도 결국 과거가 되어버릴 텐데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야만 하는가.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를 보아라. 그 무엇에도 속하지 못한 감정...
*뱀 사진이 있습니다!* 나는 군인이었다. 인간이 아닌, 인간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정부의 개로 키워졌다. 무언가를 바라지도 않고, 그저 명령만을 따르는 소모품 중 하나였다. 그 외의 존재가 될 수 없었다. 나는 그렇게 자랐다. "예, 팔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혈육의 위치를 모르니 진압군에게 전해 주면 되겠죠." 그래, 이걸로 됐다. 싸늘한 적진의 말...
귀찮다. 살고 싶지 않아. 싸우기도 귀찮아. 기억하기도 귀찮아. 그러니 어서 이 삶을 끝내야겠다. 머리를 쓸어넘겼다. 잠깐 고개를 올려 눈을 감았다. 쿵쿵 뛰는 심장 소리는 아직 현실에 있음을 부각시켰다. 인간의 몸은 왜 이리 끈질긴지, 짜증이 밀려왔다. 증오가, 분노가 몸을 덮쳐왔다. 내가 배운 몇 안 되는 감정들이. "부탁하는 자세치고는 꽤나 모순적입니...
상처가 아려왔다. 뇌는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려 발버둥을 치고 있었고, 왼팔의 감각은 서서히 흐려지고 있었다. 이러한 감각을 예전에도 느낀 적이 있었다. 그래,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날에 나는 이 죽음을 느꼈다. 폭음, 굉음, 비명과 웅웅거림, 움직이지 않는 왼팔, 어색한 오른손으로 총을 쥐고 무작위로 난사하는, 그러나 저릿하게 느껴지는 흔들림. 살아 움직이...
생각보다 진실은 컸지만 작았고, 강했지만 연약했으며, 알지 못했지만 이미 깨닫고 있었다. 결국 나는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걸까. 신이시여, 이것도 대답해주시지 않을 것입니까. 가만히 앉아 벽을 바라보았다. 어둑하고, 회색에, 사랑스러움이란 발견할 수 없는. 낡아빠지다 못해 다 무너진 건물의 벽. 아브샬롬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더라. 손가락을 접어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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