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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냄새야?" "뭐가?" "네 페로몬." 짙고, 진하고, 무겁고, 지독하고, 의도치 않게 스치기만 해도 금새 옷깃에 배어버리는 향이고, 마음 먹고 풀어낸다면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온 몸을 녹여버릴 수 있는 향이었다. 그리고 그 향이 항상 너를 둘러싸고 있어, 하나마키. 물끄러미 나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그의 팔목을 아무 말 없이 가볍게 잡고 끌어 그...
그에게 오랜 기간 반복해 묻혀둔 알파의 페로몬은 그의 체취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이제는 그 본연의 향인 것처럼 풍겨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도 그에게 눈독 들이지 말라는 경고이자 영역 표시이기도 했지만, 내 고유의 향을 그와 공유하고 있다는 기분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기쁨이었다. 한번쯤은 그도 자신을 두르고 있는 향을 맡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은 반쯤 장난이었다. 나머지 반은 그래, 시험 삼아. 그와 함께 걸을 때, 지나쳐가는 사람들마다 그의 곁에서 숨을 한 번 들이키고는 곧바로 나를 돌아다보게 되는 것이 말로 할 수 없이 기뻤다. 당연하다는 듯이 그와 나를 함께 올려다 보는 것에서는 형용할 수 없는 벅차오름을 느꼈다. 그가 나의 것으로, 또한 내가 그의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기분은 온 몸...
하하하, 틀어놓은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를 따라 그가 웃는다. 몇 명의 패널들이 나와 시시한 농담을 섞어가며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해대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그의 뒷모습은 여느 주말 오후와 다름이 없었다. 큭큭대며 떨리는 어깨와 그에 맞춰 흔들리는 벚꽃 색의 머리카락을 내려다보다, 침대 헤드에 기대고 있던 상체를 일으켜 바닥으로 내려왔다. 철그럭 철그...
후우, 내뱉는 긴 한숨에 지독한 술냄새가 섞여들었다.밤 열두시가 넘은 시각, 아무도 없는 공원 벤치에 등을 붙이고 길게 누운 남자는 지나가는 누가 보더라도 인사불성의 취객이었다. 벤치 밖으로 외롭게 튀어나간 무릎을 구부려, 키보다 몇십 센치는 짧은 벤치 위에 전신을 뉘였다. 인사불성까지는 아닐지라도 취객이기는 했기 때문에 딱히 일어날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찬물로 온 몸을 한참을 씻어내려도 열기가 가시질 않는다. 마츠카와에게 끌어안겼던 두 팔이, 그의 숨이 닿은 귓가가 아직도 달아오른 채 식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신경질적으로 샤워기를 던지듯 내려놓고 마른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아냈다.젖은 머리를 말릴 생각도 않고 침대 위에 그대로 드러누웠다. 모로 누워 벽에 등을 기대니 아까 닿았던 마츠카와의 단단한 가슴...
처음으로 남자를 좋아했던 것은 중학교 때 부활동을 같이 하던 한 학년 위의 선배였다. 당시 작은 편이 아니었던 나보다도 몇 센치는 더 컸던 그 선배는 연습이 끝나면 항상 땀에 살짝 젖은 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넘겨 주며 옆을 스쳐지나가곤 했었다. 그 이외에는 남들과 다를 것도 없는 사이었지만, 나는 매번 붉어진 얼굴을 식히기 위해 황급히 수돗가로 뛰어가...
철이 들 무렵부터 남자가 좋았다.주위의 친구들이 이성에 눈을 뜨고 같은 반 여자아이의 이름을 거론할 무렵, 내 눈이 쫓고 있던 것은 항상 남자였다.같은 반 남자아이, 부활동 선배, 혹은 학교의 남자 선생님. 눈에 들어오는 이들은 많았지만 단 한번도 입 밖에 내어본 적은 없었다. 주위 친구들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내가 비정상이라는 것도 알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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