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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그냥 쓰고싶은거 쓰는 사람

[쿠로닷치]토끼반 선생님과 토모키네 삼촌

뺨에 닿는 겨울바람이 둥글다가 심지어 보드라워진다. 이런 사랑의 예감은 틀리기 어렵다.

- 쿠로사와는 가끔 누나와 그녀의 여자친구 후지사키의 아들 토모키가 지나치게 자신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의 누나는 완강히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내 아들이 엄마 아들보다 훨씬 잘생겼지! 다들 눈이 어떻게 된 거야?) 그녀 빼고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짙은 눈썹과 쌍꺼풀은 역시나 누나의 것보다는 자신과 닮아있었다. 언젠가 지금보다 더 어린 토모키가 쿠로...

[유나민정]불그죽죽한 자줏빛 下

꽉 깨물린 입술도, 고작 한 뼘 거리의 정유나 때문에 열이 도는 두 뺨도, 하필이면 오늘 무심코 정유나의 옷이 생각나 골라 입은 코트도 모두 불그죽죽, 역한 빛이다.

- 조민정의 시선이 정유나에게 닿을 때마다 민정은 그녀에게서 샅샅이 과거의 제 친구를 찾느라 피곤했다. 모두가 쑥덕거리는 마당에도 정유나는 아주 태연했고 자존심이 강했고 아는 것이 많았다. 마케팅을 대학에서 배운 사람들보다 감각이 좋았다. 질투가 나면서도 이렇게 똑똑한 여자가 왜 대학을 안 가고, 하는 철없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고 나면 고 3 시절 제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