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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피가 보일 정도로 짧게 깎은 푸르스름한 머리가 어색해서 몇 번이나 머리를 매만졌다. " 들어갈게. 아, 엄마. 울지 마. 나 죽으러 가는 거 아니잖아. " 형이 갈 때는 훈련소에 마중도 안 나왔던 부모님은 막둥이 둘째 아들이 간다고 평일인데 가게까지 닫고 따라오셨다. 세훈은 그런 부모님께 나 이제 간다. 하고는 포옹을 했다. 잘 갔다와. 연신 눈물을...
05. 음료를 기다리는데 지영씨가 픽업대 옆에 있는 가판대에서 잡지 하나를 집어 들었다. 어머, 세훈이다. 세훈? 익숙한 이름에 내 시선도 잡지를 향했다. 지영씨가 가볍게 넘기고 있는 잡지의 커버는 어떤 남자의 옆모습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나는 잡지 커버를 한번. 그리고 유리창에 철썩 붙어 있는 남자를 번갈아 보고는 지영씨에게 ...
04. 쾅쾅쾅쾅쾅. “으으..” 두 손으로 귀를 틀은 채 몸을 비틀어 엎드리고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끌어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음은 내 달팽이 귀를 타고 넘어온다. 아저씨-! 그거는 잘 깨지는 거라서 살살 다뤄줘요! 비싼 거란 말이에요!! “으, 진짜.” 황금 같은 주말인데..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잖아! 귀를 감싸고 있던 베개를 집어 던지고...
“아, 쫌!” 친구들에 의해 등이 떠 밀려진 남자가 몸을 돌려 짜증스레 친구들을 노려본다. 몇 걸음 뒤에 선 녀석들은 장난스런 얼굴로 얼른 가라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준면이 니가 데려오기로 한 거잖아. 그니까 수고 해! 건투를 빈다는 뜻으로 주먹을 쥐어 보이며 작게 파이팅을 하더니 지들끼리 신나서 가 버린다. 그래, 나한테 다 떠 넘기고 한시름 덜었다 ...
[ 일어났어요? ] [ 아직 자나? ] [ 일어 났어요? ] [ 일어 나요. ] [ 일어나요 ] [ 일어나세요. 김준면씨. ] 눈 뜨자마자 카톡 폭탄을 맞은 핸드폰을 확인했다. 무려 새벽 5시 45분부터 1분에 3통씩 보냈다. 에휴. 관자놀이를 짚으며 숨을 포옥 쉬고는 천천히 키패드를 두드린다. 일어났어요. 그러자 곧바로 답장이 쏟아지는 걸 무시하고 핸드폰...
아침 6시 20분 기상. 6시 23분 샤워. 6시 50분 커피 내리기. 6시 55분 머리 말리기. 7시. 옷 입기. 7시 10분 간단한 아침 식사. 7시 25분 집안 점검하고 구두 고르기. 7시 30분 엘리베이터 타고 1층 로비로 내려와 오피스텔을 나선다. 그리고 7시 40분. 버스 정류장 앞에 서면 나는 그 남자를 볼 수 있다. 건물 밖으로 나오면서 건너...
안녕하세요, 별이 빛나는 밤에, 여러분의 빛나는 밤을 책임지는 저, DJ 여리여리 찬열이 입니다. 2부 첫 곡으로 성시경의 Try to remember를 듣고 오셨는데요, 어떠신가요? 이 노래 굉장히 오래 된 노래인데 언제 들어도 참 좋네요. 없던 추억도 괜히 떠올리게 되는 아련한 노래입니다. 오늘의 주제인 첫사랑과 무척 잘 어울리는 곡이네요. 자, 매주 ...
* 2020년 작성한 새 외전입니다 *일주일 후 다듬어서 유료 전환 됩니다 (에피 추가되면 말씀드릴게요)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밌게 봐 주세요 :) 꼬마 신랑과 어린 신부의 나날 외전 나날들 1. 경자년(庚子年) 9월. 내금위군 오세훈과 화원 김준면의 외동아들 윤이 벌써 태어난 지 4년이 지났다. 올해 나이로 벌써 5살. 며칠만 더 있으...
꼬마 신랑과 어린 신부의 나날 외전 오세훈적 양아록 吳世勳的 養兒錄 병신년 丙申年 10월 25일 아이가 태어난 지 3일이 지났다. 아이가 태어난 첫 날부터 양아록을 써야지 했는데 지난 3일간 정신이 없었기에 이제야 첫 일기를 쓴다. 첫날 본 아기를 기록해 본다. 이제야 밝히지만, (그리고 아무에게도 밝힐 생각이 없지만) 아기는 처음 태어났을 때 도깨비 같았...
꼬마 신랑과 어린 신부의 나날 외전 동갑내기 신랑 신부의 나날 한양 북촌에는 우애가 두텁기로 소문 난 두 대감이 있었다. 장연 변씨 25대손 변상윤 소감과 무안 박씨 12대손 박 선 영감은 어릴 적부터 이웃으로 함께 자라 형제보다 더 형제 같은 우정을 자랑했다. 두 친우는 같은 해에 혼례를 올렸고 같은 해에 과거에 급제했으며 훗날 묘 자리도 나란히 하자 약...
꼬마 신랑과 어린 신부의 나날 외전 꽃의 반란 나는 범이로소이다 내 집 뒷마당의 북악산 정기를 머금고 태어난 나는 범이로소이다 하지만 발톱 없는 범으로 태어났소이다 나는 용이로소이다. 바다에서 태어나 물을 부리고 입에는 여의주를 물고 하늘을 유영하는 용으로 태어났소이다 하지만 날지 못해 바닥을 배로 기어 다닌다며 사람들은 나를 이무기라 부르더이다 나는 봉황...
* * * 19, 26 세훈이 한양을 떠나고 계절이 4번이나 바뀌었다. 그 말인 즉, 세훈이 떠나고 벌써 1년이나 지났다는 뜻이었다. 세훈이 떠난 무렵이 작년 가을이었고 작금의 계절은 가을의 초입에 있었다. 지난 봄에 준면은 도화서 생도에서 정식 화원이 되었다. 어릴 적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지만 어쨌든 나라의 녹을 먹게 되었다. 준면은 글 만큼이나 좋아하는...
* * * 18, 25 그 날 찬열은 최근 향촌 근처에서 화인을 상대로 한 인신매매가 판을 친다는 제보가 있어 관원들과 함께 향촌 근처를 불시 단속하고 있었다. 때문에 향촌 근처에서 검계의 습격을 받은 두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고, 적절한 때에 두 사람을 구출해낼 수 있었다. 찬열이 조금만 늦었어도 준면은 납치 되었을 것이고 세훈은 나무에 목이 메어졌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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