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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혈, 가정폭력, 폭언, 가족의 죽음 등 트리거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삑- "6,400원입니다. 봉투 필요하세요?" 아니요, 하고 대충 가방에 담아가는 손님을 보내고 다솜은 잠시 서 있다가 자리에 앉았다. 평소 같았으면 최대한 움직이면서 뭐라도 했을텐데, 아니면 다음 손님이 들어올 때까지 서 있기라도 했을텐데...
기울어진 달빛이 창 틈새로 스며든다. 구름 위라 더 밝은가, 답지 않게 달빛 젖은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보다 붓을 들었다. 여럿과 대화하며 떠오른 이가 있는 탓이다. 거, 나 같은 애를 어떻게 키우셨소? 아니, 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서신의 첫 머리를 이렇게 시작할 수는 없는 법이다. 아랑은 잘못 적은 종이를 구겨 등 뒤로 던져버리고는 한참 더 고민하다 첫 ...
오랜만에 해가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민 날, 파스텔 톤의 카페 안 옹기종기 모인 이들 사이에서 또렷한 목소리 하나가 흘러나왔다. "오늘 내가 모이라고 한 건 다름이 아니라... 연애상담이 필요해서다." 꽤나 근엄한 척, 혹은 장난치는 척 모두를 불러모은 목적을 이야기하는 소미를 그의 친구들은 멀뚱히 쳐다봤다. 평소와 같이 깔끔하게 올려묶은 갈색의 포니테일과...
그러니까... 이걸 또 쓰고 싶어졌다는 게 좀 웃기다는 말부터 쓰겠습니다... 아니 사람이 좀 효과가 느껴지니까 이곳저곳에 홍보하고 싶어지네요 운동하고 광명은... 저도 아직 못 찾았지만 건강함의 기쁨을 누려보세요... 하지만 전 아직 누리지 못했습니다. 전 아직도 좀 뛰면 숨차고 오래 걸으면 고관절이 아파요. 하지만 산길에 높은 계단을 잔뜩 내려오고도 허...
소미는 찬 공기를 들이마셨다. 춥네, 짧은 감상을 뒤로하고 후우 하며 입김을 만들어보았다. 하얀 입김이 부유하는 듯하다 금세 흔적 없이 사라졌다. 아직 그 정도는 아닌가 보다. 눈 깜빡이며 발을 옮겼다. 만나기로 한 장소가 코앞이었다. 이내 시야 끝에 검은 머리카락이 맺혔다. 거참, 검은 머리 천지인데 유독 너만 잘 보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키가 커서 그...
이걸 대체 내가 왜 쓰고 있나 싶긴 합니다?? 그치만 션렘이 써달라고도 했고 기억력 되새기는 작업 겸 해서 한 번 써보도록 할게요 참나 이런 거 안 써봐서 어색해 죽겠네 일기랑은 또 다른 느낌이구나 하는 그런 잡생각이 잔뜩 드네요... 각설하고.. 나는 워낙 체력도 없고 근육도 없고 운동 경험도 없고 있는 게 없는 사람이라 필라테스를 시도해보는 것도 굉장...
"소미야~, 니 나갈 준비 다 혔냐?" "응~! 이제 신발 신고 나가면 돼. 왜?" "왜는 무슨 왜여, 까먹은 건 없어? 너 만날 하나씩 빼먹고 다니잖어." 소미는 신발을 신으려다 말고 백팩을 앞으로 돌려 지퍼를 열었다. 폰도 있고, 지갑도 있고, 휴지도 있는데? 달랑 세 개 든 백팩을 다시 잠그고 둘러맸다. 할머니가 봤다면 너 가방은 왜 들고 가냐, 물어...
습하고 불쾌한 공기를 들이마신다, 아니, 들이마시지 못하고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기침한다. 목을 부여잡고 숨을 헐떡이다가 겨우 얕은 호흡을 이어간다. 숨 쉬는 것이 두렵다. 두렵지 않았다가, 다시 두려워졌다. 벌써 두 명째다. 이 빌어먹을 꽃가루, 어떻게 못 하나. 창밖 너머 우거진 녹음을 지긋지긋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 사이에 갈망이 차오른다. 이윽고...
오랜 시간 감겨 있던 무거운 눈꺼풀이 서서히 들어 올려진다. 몽롱한 금안에 초점이 잡히면 보이는 것은 거대한 창 너머의 황폐한 검은 땅. 이번엔 창가에서 잠들었었나. 로샨은 찌뿌둥한 몸을 움직여 흔들의자에서 일어났다. 답지 않게 기지개까지 피다 보니 확실히 나이를 먹긴 했나보다, 싶기도 하고. 검지손가락으로 창틀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뒤를 ...
짙푸른 녹음과 무너진 벽, 식물에 뒤덮인 기괴한 마을 속 한 인영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제야 겨우 초등학교 5학년이나 되었으려나, 아이는 발소리를 죽이고 마을 안을 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찾고 있었다. "...! 있다!" 무너진 벽 안쪽에 쌓여있는 통조림을 보고 아이는 서둘러 달려가 허겁지겁 주머니에 챙겨넣었다. 그런 아이의 뒤로 길쭉한 그림자가 드리워졌...
"숲엔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 알겠니? 들어가면 정말 혼날 줄 알아." 한소미는 할머니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듣기야 했지, 할머니 걸어다니시는 게 불편해지시기 전까지는 지킬 생각도 했다. 물론 휘찬이랑 같이 가겠다고 약속도 했고, 다같이 코앞까지 가 자물쇠도 땄지만, 그래도 정말 낮에만 들어갈 생각이었단 말이다. 어둑하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캄캄해 한...
그러니까, 그 날은 시윤 란에게 있어 지독하게 운이 좋지 않은 날이었다. 아침엔 늦잠을 잤고, 허겁지겁 입에 욱여넣은 아침은 명치에서 턱 걸려 호되게 체했으며 -란으로서는 거의 십 년 만에 걸리는 체였다-, 엄지손가락에서 검은 피를 줄줄 흘리며 체기를 빼내고도 연습을 하는 내내 콕콕 쑤시는 위장에 결국은 연습 중 목검을 손에서 놓쳐 손아귀마저 찢어졌다. 세...
올리버는 눈앞의 동생을 빤히 바라봤다. 얼마 전 만신창이로 돌아와 그를 기겁하게 만든 동생, 마사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를 도와 상을 차리고 있었다. 또 그 자장가였다. 아주 어릴 적 그가 불러줬던, 그러나 대체 어디서 들어온 것인지 전혀 다른 가사인 그 자장가. 이윽고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고 식기가 비워져 갈 때쯤, 올리버는 입을 열었다. "마사, 요...
도저히 인간의 형체라곤 할 수 없었던 것들의 잔상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맡았던 비린내가 다시금 코끝에 일렁인다. 제대로 먹은 것도 없는 속이 요동쳐 결국 게워내었다. 금방 헛구역질이 된 그것은 눈물을 한참 쏟아낼 때가 되어서야 멈췄다. 목이 아프고, 눈이 시리다. 덜덜 떨리는 손끝은 아무리 맞잡아도 진정이 되지 않는다. 그것들은 뭐였지? 고아원에서 만들어...
고아원에 들어간 지도 어느새 2년. 마사는 이제 웃는 날이 우는 날보다 많아졌다.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리 그리워도 마냥 울 수는 없었고, 운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울면 달래주고 나아갈 수 있도록 누군가가 손을 잡아주는 일은 이제 없었다. 마사는 홀로 서야 했다. 슬픔을 감추는 법을 배우고 여유로움을 가장하는 법도 배웠다. 그리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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