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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뭔가 튀는 소리가 점차로 빨라졌다. 어제 일기예보를 보지 않은 동현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빗소리였다. 동현은 자리에 누운 채, 커튼 끝자락만 살짝 들어 창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이 온통 먼지 묻은 것처럼 회색빛이었다. '오늘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 내륙지방은 아침에 잠시 약한 빗줄기가 떨어지고…….' 세수를 하고 나왔을 때, 부모님이 켜 둔 티...
"가족들이 런던으로 온대요." 재현이 우울한 얼굴로, 소시지의 칼집을 따라 식기용 칼을 찔러 넣었다. 승민은 베이크드 빈과 스크램블 에그를 퍼먹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재현이 울상을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아침식사 시간에 일찍 날아온 부엉이가 편지 한 통을 떨구고 부엉이장으로 날아갔기 때문이었다. 한국에 계신 재현의 부모님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외동아들이 ...
오늘 같은 날에는 막걸리 한 사발 걸쳐줘야 한다는 애들의 말에, 성윤이 조용히 손을 들어 소주를 한 병 더 추가했다. 장준이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형, 막걸리랑 섞어 먹게?" "미쳤니?" 곧 주문했던 부추전과 김치전, 빨간 뚜껑-빨리 취하려고 빨간 뚜껑으로 시켰는데 이제는 빨간 뚜껑도 초록 뚜껑처럼 마신다- 초록병이 테이블에 세팅됐다. 신난 주찬이 젓...
드디어 남의 망한 사랑 얘기, 줄여서 남망사가 끝이 났습니다! 자축의 박수 좀 크게 치고 가겠습니다. 우선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글이라는 걸 쓰기 시작한 이래 두 번째 내보는 완결이네요. 아직도 얼떨떨하고 역시 덕심이 최고의 촉진제가 아닌가 싶고 기분이 참 이상하고 좋습니다. 설명은 못하겠는데 그래요. 실은 첫 시작이 ...
삑, 삑, 삑……. 규칙적인 기계음이 어느 순간부터 명확히 들려왔다. 무겁고 깊은 잠에서 깨어난 대열의 의식이 소리를 낚아챘다. 소리를 시작으로, 발끝에 닿는 까슬한 천, 맡을 때마다 낯선 소독약의 냄새, 심전도기 모니터의 희미한 녹색 빛이 차례로 그의 머릿속에 들어와 이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분명 R시 3지구 서쪽에 위치한 야전병원에, 폭주 직...
대학교의 시험기간이라고 특별한 건 없다. 학부 특성상 재현은 반수할 계획이 없다면 이번 시험부터 무조건 열심히 해야했다. 압박감은 당연했지만, 아주 못 견딜 것도 아니었다. 그냥,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좀 더 일상에 공부를 가까이 하면 됐다. 물론 이건 결심 뿐이다. 진작 잘했다면 중간고사 시험지에다 문학의 뜻을 펼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교수님이 그 답안...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십 수가지 변명이 사라졌다. 영택의 얼굴을 보는 순간, 순도 높은 알콜이 증발하는 것처럼, 훅. 잠시간 서서 눈을 마주치고 있자니,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한 센서등이 꺼졌다. 순식간에 다시 어둠에 휩싸였는데도, 승민은 어쩐지 영택의 눈이 똑바로 보이는 것 같았다. 피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거리를 두려고 생각하던 중에 보는 얼굴...
<김동현 님이 김지범님, 주쨔님과 봉블리♥님을 초대했습니다. > 큰일남 [주쨔] : ???? [주쨔] : 뭐임? [주쨔] : 네명 단톡에서 말하면 되지 [주쨔] : 왜 여기 부름? [봉블리♥] : 방 하나 더 팠넹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님 그리고 홍주찬 일일이 토달지 마라ㅡㅡ [주쨔] : 뭔 토를 달아ㅡㅡ [주쨔] : 근데 토달볶 먹고 싶다 미...
코가 간질간질했다. 지범에게는 오월, 이맘때가 제일 찝찝했다. 하복 개시일도 안됐는데 날은 간이라도 보는 듯 애매하게 더운 기를 품기 시작하고, 벚꽃은 다 지고 없는데도 출처를 알 수 없는 송화가루가 살살 날려 꼭 가만 있다가도 벼락같은 재채기를 내뱉게 하니 도무지 말만이라도 좋다고는 할 수가 없었다. "늦는다!" 엄마의 목소리가 깨울 때보다 높아졌다. 여...
원래 추억팔이 하는 것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영택은 저도 모르게 처음을 떠올렸다. '안녕하세요, 대기환경과학과 17학번 배승민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되는 긴 머리-이 얘기를 하면 승민은 떨떠름하게 영택을 쳐다본다-를 하고, 뻣뻣한 자세로 첫 인사를 하던 모습. 그 때 마음에 꽂힌 것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눈에는 들어왔다. 일렬로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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