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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은 맛탱이가 갔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일하는 편순이 김채원을 마주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어느 날은 제 바로 앞의 손님을 가장한 진상 아저씨가 한참 시간을 끌고있길래 참지 못하고 지랄 좀 해놨더니 혀를 끌끌 차며 떠났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김채원을 가만히 보고있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나름 알바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 아닌가? 흥분과...
머릿 속이 지잉 하고 울렸다. 눈 지그시 감고 우선 순위를 점해본다. 누가봐도 지금 중요한건 이게ㅡ장원영과의 카톡ㅡ 아니라, 애인이 한 눈을 팔았냐, 아니냐에 초점이 맞춰져있어야 맞았다. 그러나 포커스는 장원영이었다. 여태 내가 보낸 카톡이 몇 갠데, 달랑 '왜?' 한글자 보내놓는게 참 예의바르기도 하지. 절반 남은 라떼 버려두고, 여자친구도 버려두고, 그...
장원영은 김민주와 허구한 날 붙어다녔다. 걔네 그러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새삼스러울게 하나도 없는데. 시선이 그 쪽으로만 따라 붙었다. 평소보다 더 친해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입꼬리를 아래로 내린 채 채원은 가만히 원영과 민주를 응시했다. 저를 지나쳐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둘을. "근데 장원영 왜 요즘은 우리한테 딴지 안 걸...
채원이 떠난 뒤로부터 계절은 돌고돌아 다시 가을이다. 원영은 지난 몇 해 동안, 한국에 들어가지 않았다. 한국 땅에는 보고싶은 사람들이 있고, 특히 그 중 하나가 떠나는 제 발목을 잡을 것 같다는 걱정을 했다. 3년 전 그 날의 원영처럼 무심하게 그가 저를 보낸다면, 원영은 그 날의 그처럼 반응하지 못 할 것이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감당할 수 없음에, ...
'채원이는 이 다음에 크면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요?' '비행기요!' '비행기? 아이구 그래그래. 꼭 커서 비행기처럼 훌훌 날자 우리 채원이!' 어릴 땐 꿈이 많고도 다양했다. 그리고 그걸 말 할 때 마다 어른들의 칭찬 세례를 받았다. 그게 아무리 터무니 없는 꿈이라 해도 말이다.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채원이는 이래서 될 거고, 저래서 될 거라고. 그래...
우린 조금, 아니 조금이란 단어보단 조금 더, 많이 멀어졌다. 먼저 연락을 피한게 내 쪽이었으니 내 탓이긴 했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변명같아도 사실이 그랬다. 삐친 티를 내면서 평소와 같이 연락을 걸어오던 원영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답장을 미루며 시간을 질질 끌던 중, 급기야 녀석의 연락이 끊기고야 만 거다. 여기까지인가보...
* 장페스 합작 <Film: 찰나의 순간> 참여작입니다. https://posty.pe/ttk16p * 주의 - 본 내용은 죽음 및 특정 질병에 관한 소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시기에 앞서 유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우별 장원영 김채원 끝도 없이 캄캄한 어둠 속. 흐릿한 존재들 여럿이 이리저리 공간을 떠돈다. 막연히 희미한...
커미션 넣었던 님권 이런엔딩 입니다♡ 그림 : 시시님
입 속으로 바이러스 냅다 때려박고서 말짱한게 더 이상하지. 장원영은 내 몸살 감기를 고대로 가져갔다. '나한테 옮기니까 언니 나은 것 봐요. 효과있네.' 핏기없이 창백한 얼굴으로 그런 말 하는게 웃기지도 않았다. 문자로 괜찮다기에 안심했더니 수화기 너머 원영은 골골거리는 소리를 냈고, 집으로 병문안 갔을 땐 또 표정이 밝았다. '너 이제 안 아프지. 다 나...
'장원영 너는, 너는 날 왜 그렇게 싫어해?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는데?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너는 못 이겨. 너도 알지 않아?' 채원의 눈물을 닦아냈던 제 손의 감각이 빳빳했다. 흐르는 물에 씻어내어도 말라붙은 눈물자국의 감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아까 걔가 했던 말 틀린 거 하나 없었다. 객관적으로 보면 나는 애꿎은 이에게 화풀이하는 미친년이고 김채원은...
'Good evening ladies and gentleman....This flight KE012, bound for 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 올 여름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한 풀 기세를 꺾고, 한국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올 계절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직 더위가 한창일 그 곳으로 떠나는 이유는 단 하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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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는 인기가 많다. 공부 잘 하지. 예쁘지. 품행 단정하지. 선생님들의 신뢰도 1위는 단연 김민주다. 걔는 주기적으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사랑고백을 받았다. 인지도는 원영이 더 높은 편에 속했지만 고백을 받는 횟수는 민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사근사근하고 친절한 목소리를 듣다보면 저도 가끔은 고개를 끄덕였다. 민주는 사람을 은근하게 끌어당기는 능...
'너 쟤랑 놀 거야? 그럼 넌 쟤한테 가서 놀아.' 동네 아이들과 무리를 지어 놀 때에는 묘하게 편이 갈라졌다. 수를 셀 것도 없이 한 쪽은 둘이었고, 한 쪽은 둘을 뺀 나머지 인원이었다. 어린 아이들은 순수해서 귀엽기도 하지만, 그만큼 순수한 악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쟤네 집은 왜 저렇게 좋아? 왜 쟤는 맨날 예쁜 옷만 입고 다녀? 자신들과 다르다는...
그 녀석의 집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우리집과 이웃 지간이었다. 지금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이 느껴지는 우리집 담벼락이 막 시공을 끝내 반질반질 했던 시절 부터였을 거다. 좁은 골목 하나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편에 거주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동네 시장 근처에 자리했던 우리 할아버지 가게 옆집이 바로 걔네 할아버님이 운영하는 가게였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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