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외계인이 우주를 평평하게 창조했나니(정보라, 이산화, 최의택, 이하진, 전혜진, 손지상, 문이소, 이주형, 홍준영, 홍지운 / 안온북스)'라는 책은 열 명의 SF 작가가 쓴 유사과학 앤솔로지이다. 아마도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유사과학'이라는 주제 외에 별다른 언급이 없었을 텐데도 참여한 작가 중 셋 이상이 '창조론'을 주제로 글을 썼다는 것은 무척 흥미롭다. 현대 시민사회에서 교양인이라면 진화론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창조론은 유사과학에